감정평가사 1차는 민법부터 회계학까지 다섯 권을 차례로 끝내는 시험이 아니다. 법률·경제·계산으로 묶어 공통 개념을 왕복하고, 모든 과목을 40점 위에 둔 상태에서 평균 60점을 만드는 시험으로 보는 편이 실전적이다.
출발점은 강의 진도가 아니라 공식 범위와 최신 문제다. 2026년 제37회 시행계획, 1·2교시 기출문제, 최종정답을 한 세트로 놓고 범위를 고정한 뒤 회독과 문제풀이의 비중을 바꿔 가면 된다.
먼저 고정할 공식 범위와 합격선

감정평가법 시행령의 시험과목에 따르면 1차는 선택형이며, 영어는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된다. 따라서 시험장에서 점수를 만드는 과목은 다음 다섯 과목이다.
| 과목 | 공식 범위의 중심 | 학습 축 | 첫 회독의 목표 |
|---|---|---|---|
| 민법 | 총칙·물권 | 법률 | 요건과 효과, 예외를 한 문장으로 구분 |
| 경제학원론 | 미시·거시 경제의 기본 이론 | 경제·계산 | 그래프와 식이 뜻하는 방향 파악 |
| 부동산학원론 | 부동산학의 기본 이론 | 경제·계산·법률 연결 | 시장·금융·투자 개념을 사례에 대입 |
| 감정평가관계법규 | 국토계획법, 건축법, 공간정보관리법 중 지적 규정, 국유재산법, 도시정비법, 부동산등기법, 감정평가법, 부동산가격공시법, 동산·채권담보법 | 법률 | 법률별 대상·주체·절차를 구획 |
| 회계학 |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의 계산 구조 | 계산 | 분개에서 재무제표·원가 흐름까지 연결 |
법정 합격선은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다. 다섯 과목이 각 100점이므로 실전 관리상 총점 300점 이상이 필요하지만, 합계가 300점을 넘어도 한 과목이 39점이면 합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목표점수는 ‘평균 60’ 한 줄이 아니라 두 겹으로 잡는다. 먼저 약한 과목도 안정적으로 40점을 넘길 완충선을 만들고, 강한 과목에서 평균을 끌어올린다. 예컨대 회계학 50점, 경제학원론 60점, 나머지 세 과목 각 65점이면 평균 61점이다.
이는 공식 배점 지침이 아니라 학습량을 배분하기 위한 예시다.
다섯 과목을 법률·경제·계산으로 연결하는 법
민법과 감정평가관계법규는 조문을 외우는 방식보다 ‘누가, 어떤 요건에서, 어떤 효과를 얻는가’라는 동일한 틀로 묶는다. 민법의 권리변동과 물권 구조를 먼저 익히면 등기·담보·공시 관련 법규에서 주체와 절차가 훨씬 선명해진다.
경제학원론과 부동산학원론은 수요·공급, 금리, 현재가치, 투자 판단을 공유한다. 경제학에서 그래프와 수식의 원리를 잡고 부동산학에서 시장 사례로 다시 만나면 암기 항목이 줄어든다.
회계학은 독립된 계산 과목처럼 보이지만, 숫자가 어떤 경제적 사건을 기록하는지 읽어야 한다. 따라서 계산 결과만 맞히지 말고 거래 인식→분개→재무제표 영향의 순서로 설명해 보는 것이 좋다. 부동산학의 투자 계산과도 ‘현금흐름·기간·할인’이라는 언어를 공유한다.
회독과 문제풀이를 네 단계로 설계하기

아래 순서는 Q-Net이 정한 공부법이 아니라 합격선에 맞춘 경험적 설계다. 진도율보다 오답의 원인을 세 축으로 분류하는 데 초점을 둔다.
1. 공식 범위표를 만들고 기출을 먼저 훑는다
과목별 목차 옆에 2026 기출 문항의 주제를 표시한다. 풀지 못해도 괜찮다. 무엇이 문장 판별형이고 무엇이 계산형인지 확인하면 첫 회독에서 읽어야 할 깊이가 정해진다.
2. 민법·경제학원론·회계학의 뼈대를 병행한다
하루 공부를 법률 한 단위, 경제 한 단위, 계산 한 단위로 나눈다. 민법은 요건과 효과, 경제학은 그래프와 식, 회계학은 분개와 계산 과정을 남겨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매일 유지한다.
3. 부동산학원론과 관계법규를 연결 과목으로 붙인다
기초 세 과목의 1회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부동산학은 경제 개념을 만날 때, 관계법규는 민법의 권리·등기 개념을 만날 때 해당 단원을 바로 붙여 읽는다. 이렇게 해야 후반에 두 과목이 통암기 덩어리로 남지 않는다.
4. 전 과목 혼합 문제로 과락과 평균을 동시에 점검한다
2회독부터는 단원별 문제 뒤에 전 범위 세트를 둔다. 채점표에는 점수뿐 아니라 ‘법률 문구 오독’, ‘경제 개념 혼동’, ‘계산 절차 누락’, ‘시간 부족’을 기록한다. 40점 부근 과목을 먼저 보수한 뒤 60점대 과목의 정확도를 높이는 순서가 안전하다.
2026 기출과 최종정답은 이렇게 쓴다
Q-Net은 제37회 1차 1·2교시 기출문제를 공개했고, 최종정답 목록에는 2026년 5월 6일 제37회 1차 최종정답이 게시돼 있다. 가답안이 아니라 최종정답으로 채점해야 이의 검토 뒤 확정된 기준을 반영할 수 있다.
기출은 세 번 다르게 쓴다.
- 첫 회독 전에는 출제 문장과 계산 길이를 확인한다.
- 2회독 중에는 단원별로 잘라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찾는다.
- 시험 전에는 교시 단위로 시간을 재고, 최종정답으로 채점해 과목별 최저점과 평균을 함께 기록한다.
한 회차 점수만으로 난이도를 단정하거나 출제범위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 2026 기출은 실제 출제의 기준점이지 다음 시험의 출제 비율을 보장하는 문서가 아니므로, 범위는 시행령과 해당 연도 시행계획으로 유지하고 기출은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자료로만 쓴다.
다음 연도를 준비한다면 전체 준비 경로와 공식 확인 지점에서 새 시행계획이 나왔는지 먼저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 점검은 간단하다. 다섯 과목 모두 최근 전 범위 세트에서 40점보다 충분히 높고, 합계가 300점을 안정적으로 넘는가. 아니라면 새 교재를 늘리기보다 오답을 법률·경제·계산 축으로 되돌려 부족한 연결부터 고치는 것이 순서다.